본격 무더위가 시작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방충용품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최근 열흘간(6월 19∼28일) 벌레 퇴치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9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품목 별로는 해충 퇴치제 판매량이 90% 증가했고, 모기 기피제(21%)와 방충망(17%), 유아용 해충 퇴치용품(83%)도 잘 팔렸다.
세븐일레븐·CU·이마트(139480)24·GS25 편의점 4사의 방충 제품 매출도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27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40% 늘었다.세븐일레븐은 40%, GS25는 3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는 관련 매출이19.3% 올랐다. 특히 스프레이형 상품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이마트24도 이달 방충 제품 매출이 38% 늘었다. 상품별로는 모기향(64%)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해충 퇴치 유형별로는 △스프레이형(54%)△매트형(42%)△리퀴드형(23%) 순이었다.
특히 CU와 이마트24는 서울 소재 점포에서 방충 제품 매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25.9%, 47%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점포별로 서울 매출 증가율을 보면 △모기향 75% △스프레이형 68%△매트형 49%△리퀴드형 28%로 품목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는데, 보통 암수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특성이 있어 '러브버그'라고 불린다. 지난해에는 서울 은평구 등에서 일부 나타났지만, 올해는 서울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영등포구와 성동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러브버그의 생태 습성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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