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항에서 말레이시아에 첫 정식 수출되는 한우의 선적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충북 청주·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한우 이력관리제 등을 통한 안전성을 공유해 수입이 허가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소 3마리를 시범 수출해 운송, 검역·통관 등 전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을 진행해 온 농식품부는 지난해 1월부터 할랄 전용 도축장 승인을 추진해 인증을 받았다. 이날 수출되는 소 10마리는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 한우고기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 시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수출 대상 국가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 총 4개국으로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지 식품 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형 백화점에서 한우를 판매하는 등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첫 동남아 시장 진출인 만큼 한우의 품질과 안전관리에 더욱 힘써 해외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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