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고 대기업에 합격한 대다수 사회 초년생들은 꿈에 부푼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가졌으니 앞으로 내 미래는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안심한다. 그러나 몇 년도 채 지나지 않아 꿈은 사라지고 불안은 커진다. 대기업 임원 평균 경쟁률이 130대 1이라는데 행운의 여신이 과연 내게 웃어줄 지 알 수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임원은커녕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두렵다. 그런데도 끝없이 밀려 드는 업무를 해내려면 내 삶의 소중한 대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다. 몸은 고되고 마음은 힘든데도 밝은 미래는 도무지 기대할 수가 없다.
책 ‘당신은 창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처럼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찬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 ‘언젠가는 모두 창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본인도 현대자동차에서 10년간 일한 후 퇴직해 창업의 세계로 먼저 뛰어들었다는 저자는 직장인들이 빠르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조직에서 성공을 위해 개인적 행복과 삶을 후순위로 미뤄둘 수 있는 사람인 지를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럴 수 없다면 가능한 빨리, 지금 당장 준비할 것을 권한다. 더불어 거창하고 위대한 창업이란 있을 수 없으니 초라하고 부족한 것 투성이인 현재를 시작점으로 놓고 실패를 즐기는 창업가로 거듭나기를 독려한다.
첫 창업을 시작으로 도합 16번 창업에 11번 실패했다는 저자는 “겁 먹지 말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패한다 해도, 그래봤자 최악은 재취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페이스북의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의 말을 인용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당신이 감수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어 “지금 직장에서 성공을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경제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자는 것”이라며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달리면 1등은 오직 한 명이지만 사방으로 흩어진다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 사업을 꾸려 나의 영역에서 1등을 하는 사람이 되자는 응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