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다이렉트 인덱싱(직접 조합)’ 서비스에 개인 투자자들이 저장한 전략 수가 출시 50여 일 만에 3만 7000개를 넘어섰다.
KB증권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다이렉트 인덱싱 전략보관함에 저장한 전략 수가 3만 7000개를 돌파했다며 “투자자가 직접 주도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관리하고자 하는 개인 맞춤형 투자 수요를 확인한 결과”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KB증권은 4월 28일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가 투자 목적·성향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계·관리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신규 테마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즉각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등장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투자자의 80%는 다이렉트 인덱싱 전략으로 테마 전략을 선택했다. 시장 유망 업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투자처를 구성하는 전략이다. KB증권은 다이렉트 인덱싱 고객에게 테마 전략, 업종 전략, 나만의 전략, 대가들의 투자 전략 등 4가지 유형의 예시 포트폴리오를 ‘프리셋(Pre-set)’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테마 전략 가운데서는 ‘배터리 소재 테마 전략’ ‘로봇 제조 테마 전략’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 전략 중에서는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전략’ ‘자동차 및 부품 전략’이, 대가들의 투자 전략 중에서는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대가의 전략’ ‘월가의 영웅이라 불리는 대가의 전략’이 많이 꼽혔다.
전략보관함에 저장된 전략 가운데 30%는 모의투자에서 비교지수보다 3% 이상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교지수 대비 3~5% 수익률은 3354건, 5~10% 수익률은 4717건, 10% 이상 수익률은 2804건으로 조사됐다. 나만의 전략으로 비교지수 대비 50% 이상의 수익률을 낸 전략도 12건이나 됐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상품이 아니라 전략을 선택하는 KB증권 다이렉트 인덱싱이 투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전문가 그룹이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시장 흐름에 맞는 테마 전략을 선정하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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