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42%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총 16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2억 4000만 달러) 대비 41.6% 감소했다. 단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48억 7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9%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진 분기별 투자 감소세는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가 1년 전보다 20.1% 줄었다. 제조업과 부동산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4%, 71.1%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1272.1%)은 현지 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국내 법인의 대부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25.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74.3%)와 유럽(-61.4%) 해외직접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액만 놓고 보면 미국(85억 3000만 달러), 케이만군도(12억 8000만 달러), 캐나다(10억 7000만 달러), 룩셈부르크(9억 4000만 달러), 중국(6억 7000만 달러) 순이었다.
기재부 측은 "향후 정부는 국내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해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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