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원 가까운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관련기사 5월 16일자 22면 [단독] ‘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 내달 예심 청구>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에는 심사 승인을 받아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은 3조 원 규모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다.
정부는 1999~2001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에 총 10조 2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는데 지금까지 4조 6136억 원만 회수했다. 나머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93.85%에 달하는 예보 지분을 ‘코스피 상장을 통한 지분 매각(10% 이상)→상장 후 추가 지분 매각(최대 33.85%)→경영권 지분 매각(50%+1주)’ 순으로 단계를 밟아 매각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실제로 서울보증이 제출한 예비심사청구개요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수는 6982만 1598주로 현재 발행 주식수와 같고, 공모 예정 주식수는 상장 예정 주식수의 10%인 698만 2160주다. 신주 모집 없이 전액 구주 매출로 IPO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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