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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선두 주자 '사이버다인'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사이버다인의 대표 제품인 ‘HAL 시리즈’ 모습. 재활치료나 이동 지원, 산업현장 작업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중이다./사진=사이버다인 홈페이지 캡쳐




산업용 로봇과 물류 로봇,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봇 분야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입는(웨어러블) 로봇을 꼽을 수 있다. 이 분야는 고령 인구 증가, 산업 현장 내 노동자 안전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 확대 속에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보조 또는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재활 치료 등 전문 서비스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보행 보조, 운동 효과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휴머노이드 등 여타 로봇과 다르게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간을 지원하고 공생하는 개념이기에, 사회적 수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의 사이버다인은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쓰쿠바 대학의 교내 벤처로 출발해 2004년 설립됐다. 2014년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사이버다인은 14일 기준 399엔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로는 주가가 15.7% 상승했다. 사이버다인은 하지(다리) 재활 로봇 등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HAL 시리즈’는 재활치료·이동 지원·작업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중이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HAL 시리즈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의료보험 지원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사어버다인은 현재 의료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더해 로봇 케어 서비스,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연결 매출액은 33억 엔(약 29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아직 외형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이버다인은 2021년 미국의 재활시설 운영업체를 인수하며 서비스 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 비중은 2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어나 수익 구조 다각화 측면에서도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사이버다인은 연 30~40% 수준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해 의료기기 승인 등 선제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앞으로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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