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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럽 배터리社와 협력 강화…'이이제이'로 中 추월 막아야"

■박태성 배터리協 부회장 獨서 간담

"현지기업 키워 中에 대응 효과적"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유럽과의 전략적 제휴로 유럽 배터리를 키워줄 시점이 됐습니다.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이제이’ 전략이 필요합니다.”

박태성(사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소재 메세뮌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배터리와 유럽 배터리 기업들 간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해법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제시한 것이다. 배터리 역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산업 내재화 정책에 대한 K배터리의 대응책이기도 하다.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럽에서 중국보다는 현지 기업들에 시장점유율을 내주는 게 전략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게 박 부회장의 진단이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EU 내 한국·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각각 63.5%, 34%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2021년에 비해 11.4%포인트나 올랐다.

CATL, BYD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유럽 기업이 시장에 가세해야 중국의 추월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는 점차 커지는 중국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 부회장은 “EES 유럽 전시회에 참가한 BYD 부스를 방문했는데 BYD 전기차가 가격이 저렴해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조한제 삼성SDI EU 법인장은 기자와 만나 “CATL이 독일에서 배터리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한국과 중국 간 배터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EU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이 취약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도가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나선 한솔케미칼도 직접 부스를 차려 유럽에서 현지 협력의 기회를 모색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은 “유럽에서 배터리 소재 투자를 확대할지 점검하기 위해 직접 독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뮌헨=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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