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번 SEC와의 소송전이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현재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등 SEC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 부인하면서도 SEC와의 전면전을 유의미하게 바라봤다. 최근 SEC가 바이낸스·코인베이스 등 대규모 거래소를 줄줄이 제소하고 인기 가상자산을 증권이라 지목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당사에서 거래하는 항목은 증권성을 띠지 않는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자산은 증권이 아니어서 별도의 등록 절차가 불필요하다”고 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소송과 이에 맞대응하는 ‘대형 플레이어’가 향후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에 올바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이언 CEO는 “이번 소송전으로 현지 가상자산 산업을 침체시키는 일은 막을 것”이라며 “미국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규제를 마련할 경우 미국에서 철수한 기업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결국 현지 기업의 탈(脫) 미국은 SEC의 근거없는 공격과 불안정한 규제가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그중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일관성 없는 규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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