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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지역과 함께 성장"…삼성重, 부산에 새 R&D 센터

삼성그룹 지역균형발전 투자 일환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수행

양질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12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삼성그룹 관계사들의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은 앞서 3월 60조 1000억 원 규모의 지역 균형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선언한 바 있는데 점차 가시적 결과물이 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우선 삼성중공업이 한걸음 앞서 나가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2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청에서 부산R&D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경쟁사들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R&D 조직을 키우는 것과 달리 삼성중공업은 지역에 R&D 센터를 세우는 역발상 경영에 나선 것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R&D 센터 건립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다”며 “부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부산시 내에 있는 1700㎡ 규모 R&D 거점을 만들고 부산·경남권 인재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조선 해양 산업의 호황 기조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200여 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70여 명을 채용하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13일부터 선체(Hull side)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 분야 전문 인력 채용을 시작해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반 사업장으로 기존 판교R&D 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3월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지방에 있는 주요 제조업 핵심 분야에 60조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경쟁사들은 R&D 인력 유치에 대한 어려움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해당 조직을 키우고 있다.

신현호 삼성중공업 인사지원담당 부사장은 “부산시는 해운·항만뿐만 아니라 조선 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트가 잘 조성돼 있고 연구소 및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한 곳”이라며 “부산 R&D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 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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