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와 최 사장은 9일 서울 종로구 SK네트웍스 사옥에서 만나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인연을 맺어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단독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형 투자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내 유수의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AI 기업인 휴메인에 2200만 달러(약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기업은 올트먼도 투자에 나서 주목받은 스타트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양사 간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글로벌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갖고 미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AI 시대를 맞아 한국 기업과의 AI 칩 개발, 딥테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해당 분야 기업들과 협력할 의지도 내비쳤다. 9일과 10일 총 3차례에 걸쳐 열린 업계와의 대담에서는 챗GPT에 대한 기술적인 궁금증뿐만 아니라 AI로 인해 발생할 사회경제, 문화적 파급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 중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반도체와 딥테크 분야다. 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AI 생태계 구축에서 반도체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막대한 데이터 양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생산 능력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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