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을 염두에 둔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KB자산운용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하고 나섰다.
7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장기채를 추종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에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 824억 원이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장기채 순매수액(190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최근 KB자산운용을 비롯한 장기채 ETF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건 향후 금리 하락을 노린 저점 매수 전략이 부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다 보니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까지 채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형국이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의 잔존만기(듀레이션)는 24.78년이다. 채권 상품은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수준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시중 금리가 내려갈수록 높은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금리 정점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듀레이션이 가장 긴 30년 장기채 ETF에 개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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