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APEC 통상장관회의는 지난 26일 공동성명을 의장성명으로 대체하고 회의를 마쳤다.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조항을 두고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철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의장성명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모든 장관이 1~3, 5~13항의 공동성명에 합의했다"며 "다만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당시 성명에서 발췌한 4항을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공동 성명이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차기 APEC 정상회의는 올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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