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며 창립자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제품군에도 전기차를 빠르게 투입하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만 78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124%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이미 5만 대를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또는 순수 전기차(BEV) 등 전기구동 차량(xEV)의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모든 제품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2039년에는 신차와 관련한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모든 신차를 새로운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 AMG.EA, VAN.EA를 활용해 개발한다. MB.EA는 중대형 승용차를 아우르는 플랫폼이며 AMG.EA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위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VAN.EA는 전기 밴을 위한 플랫폼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운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단행한다. 2030년까지 총 40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전기차 플랫폼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과 인프라의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독일 본사의 전략에 맞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고 모든 차급에서 전기차 제품군을 완성했다. 특히 1분기에는 국내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1분기에 기록한 전기차 판매량(1572대)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여름 EQE SUV를 새롭게 선보이고 이외에도 5종의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국내에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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