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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뉴욕노선 취항…"30% 싼 가격에 풀서비스 제공"

22일부터 뉴욕-인천 노선 정기 취항

기내식·무료수하물에 좌석 간격 확대

“새로운 장거리 서비스로 새 수요 창출”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서 인천~뉴욕 노선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기존 국적 항공사보다 20~30%가량 저렴한 요금으로 새로운 여행 수요를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가격을 낮추면서도 기내식, 무료 수하물 등 기존 국적 항공기의 주요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날부터 뉴욕~인천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인천~뉴욕 노선을 주4회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운용 기종을 보잉787-9로 단일화하고 비즈니스 칸을 없애 운영 비용을 낮췄다. 대신 이코노미석이 일반 좌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두 종류다. 일반석은 좌석 간 앞뒤 간격이 31~35인치, 프리미엄 좌석은 42인치다. 모두 일반 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 간격인 29~32인치보다 넓게 설계했다. 금 본부장은 “과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장시간 여행하는 노선에도 좁은 좌석을 제공하고 기내식과 음료는 생략해 외면 받았던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가격은 다른 항공사 비즈니스석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풀서비스항공사(FSC)와 LCC의 특징을 결합했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하이브리드 항공사’라고 규정했다. 금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정기 취항한 LA 노선의 좌석 판매율이 취항 첫 달 50% 에서 현재 90% 수준으로 올랐다”며 “에어프레미아의 장거리 서비스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사이 다른 국적 항공사의 좌석 판매율도 90%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는 기존 장거리 여행 수요를 쪼개는 것이 아니라 가격 다양화에 따라 새로운 여행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기존 인천~뉴욕 국적 항공편이 뉴욕의 JFK공항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뉴저지의 뉴어크공항을 이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뉴욕 맨해튼까지의 거리는 약 20㎞ 안팎으로 두 공항이 비슷하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뉴저지 교민들은 그동안 JFK공항을 이용하려고 강을 두 번(허드슨·이스트강) 건너고 높은 통행료를 내야 했다”며 “이번 취항으로 한국과 뉴욕 간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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