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3분기부터 상장사의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사항에 국제표준 전산 언어(XBRL)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기업과 회계 업계에 상세히 소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XBRL본부와 함께 공동으로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XBRL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 XBRL협회 주요 인사가 참여해 미국·일본 등의 선진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XBRL 재무 공시 제도 정착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업무를 좀더 쉽게 수행하기 위해 매출·영업이익 등 계정 과목에 국제 표준화 코드를 부여한 전산 언어다. 지난 3월 금감원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체 상장사 재무제표 공시 본문·주석에 XBRL을 확대 적용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금융 당국은 우선 오는 3분기부터 금융업 상장사,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는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비상장사 재무제표 본문에 XBRL을 적용하기로 했다. 자산 2조 원 이상 대규모 비금융 상장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 제출할 올해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에 XBRL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비금융업 상장사의 재무제표 본문만 XBRL 데이터로 개방해 왔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XBRL 공시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도입 사례를 공유해 도입 초기 시행착오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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