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의 수소전기트램이 국내 철도 업계 최초로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현대로템은 독일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소전기트램이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는 7가지 부문에 출품된 약 1만여 개 프로젝트를 두고 각국 130여 명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지난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실증사업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돼 올해 말까지 최종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심미적인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탑승자 안전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우선 운전실과 전두부는 프랑스 대중교통기술국의 엄격한 안전기술사양을 반영해 보행자 추돌 시 상해를 최소화하고 운전사의 시야를 최대로 확보 가능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승객 동선을 고려한 개방감 있는 실내 디자인은 보다 원활한 승하차를 돕는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상을 계기로 수소전기트램의 사회적 순기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램은 운행 시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kg의 청정 공기를 생산할 수 있다. 차세대 대중교통으로서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저상 운행도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친환경 철도차량 제작사로서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트램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2013년에는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 트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곡선 반경 15m의 급곡선에서도 트램 주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 기술력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램은 오는 6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대중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향후 수소전기트램 양산 사업까지 차질없이 진행해 국내 교통망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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