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올 하반기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부터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인하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향후 가격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늦어져도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로 하반기 DRAM, 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9개월간 70% 이상의 DRAM, NAND 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세트업체(스마트 폰, 서버, PC) 반도체 원가 부담이 낮아져 향후 채용량 확대에 따른 출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5월부터 시작한 삼성전자의 DRAM, NAND 감산 폭은 20~25%에 이르고, 연말까지 감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의미한 감산 효과는 오는 3분기부터로 예상되는데 DRAM, NAND 수급 개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DRAM, NAND 가격은 경쟁사 가격 인하 영향으로 두 자릿수 하락을 시현한다 해도 이미 현금 원가에 진입한 DRAM, NAND 가격은 2분기 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DRAM, NAND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 가격 하락 완화, 재고 감소 등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2007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 정점 시기인 2분기가 비중 확대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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