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8일 서 회장은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회사와 개인의 논란 사이에는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다만,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님들이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며 "다시 한번, 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서 회장은 자신의 혼외자 2명을 법적 자녀로 인정해 호적에 올린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서 회장 측은 혼외자의 친모 A씨가 생활비를 입금하라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 회장 혼외자 일가의 회사가 관계사로 편입되는 등 향후 상속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인해 세르리온의 지배구조가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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