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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바이오·원가부담 발목

대한통운 제외 시 영업익 59%↓

축산 수요 감소에 바이오 타격

"해외식품은 성장…글로벌 확대"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가량 줄었다.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바이오사업 부문과 식품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89%, 21% 줄며 실적 부진을 견인했다. 반면 미주와 유럽 등 해외 식품 사업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바이오·FNT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8일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8% 줄어든 150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성장한 4조 4081억 원을 보였다. 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매출액이 7조 712억 원을 기록해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2528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내수 소비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13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 7596억 원을 기록해 6% 성장했다.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이 50%나 늘며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만두, 치킨, 김치 등 7개 품목을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으로 정하고 미주, 유럽 등 국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미주에서는 만두와 치킨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액이 18%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는 매출액이 41%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89% 감소한 128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글로벌 축산 시장의 불황 여파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했고 라이신의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조미소재·미래식품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발린, 알지닌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사료·축산을 담당하는 CJFeed&Care는 매출액이 5% 늘었으나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곡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계속됐고 주요 사업 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CJ제일제당은 GSP 품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바이오와 FNT사업 부문에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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