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통근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친다. 2026년까지 2000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와 SK E&S, 현대자동차, 전국전세버스조합 등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ESG 선도 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올해 250대, 2026년까지 2000대(누적)의 기업 통근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소버스의 성능 보증 기간을 확대하고 충분한 구매 보조금 확보를 추진한다. 또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운수사업자에 ESG 경영 녹색금융을 제공하는 등 기업들의 자발적인 수소버스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통근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투입하는 수소버스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35㎞를 주행할 수 있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말 연간 최대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 플러그파워와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고정된 노선을 장기 운행하는 통근 버스의 경우 수소버스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국내 전세버스(경유버스) 4만여 대 중 약 88.6%(3만 5000여 대)가 통근·통학용으로 운행 중이며 이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2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통근용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SK실트론·삼성전자 등도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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