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올해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동방정책이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배우자는 취지로 추진한 정책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장관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5월(한국)과 11월(말레이시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안와르 총리를 예방하고 잠브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 방안 및 공급망·방산·인프라·디지털·스마트시티 등 실질 협력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연대구상(KASI) 이행 원년을 맞아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적·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더불어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을 방문하는 것은 말레이시아가 처음이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첫 공식 일정으로 동포 및 기업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박 장관은 또 말라야 대학 특강을 통해 말레이시아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들과 소통하고,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이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해 공동 주최하는 한류 전시회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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