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둔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분기별 기준 1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월별 기준으로는 올 3월 전달대비 0.01% 올라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0.0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고, 작년 1분기(0.91%)와 비교하면 0.96%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지난해 4분기 0.0%에서 올 1분기 -0.06%로 떨어졌고, 비수도권(0.12% → -0.03%)도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의 지가변동률은 올 1분기 0.29% 하락해 전국 평균(-0.05%)을 가장 크게 밑돌았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올해 3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0.01%로 하락 전환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 기준으로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0.03%) 이후 지난해 10월(0.08%)까지 12년 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하락한 바 있다.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해 다시 토지 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다.
분기 기준 지가가 하락한 가운데 올 1분기 토지 거래량도 줄었다. 올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 필지(340.5㎢)로 전분기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18만5000 필지(318.6㎡)로 전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8%)을 제외하고 광주(-52.3%),대전(-37.1%), 부산(-35.8%), 제주(-33.6%)등 16개 시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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