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난해 한은 당기순이익 2.5兆로 전년比 69% 감소

현금성 자산 비중은 5.2%→10.0%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 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면서 현금성 자산도 급격히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2조 5452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7조 8638억 원) 대비 5조 3186억 원 감소했다.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겼던 세전 당기순이익은 3조 2964억 원으로 7조 4450억 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법인세 납부액도 2조 8776억 원에서 7512억 원으로 2조 1264억 원 줄었다.

한은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총수익 증가에도 총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먼저 영업수익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이자가 8792억 원 증가하고 외환매도 규모 증가로 외환매매이익이 2조 2925억 원 늘었다. 이에 총수입은 2021년보다 1조 9059억 원 늘어난 20조 944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도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았다.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4565억 원 증가하고 채권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이 6조 9633억 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2021년보다 9조 4170억 원 늘어난 17조 6899억 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당기순이익 2조 5452억 원 가운데 30%인 7636억 원은 법정적립금으로, 270억 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1조 7546억 원은 정부 세입으로 납부했다.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20조 1379억 원으로 늘었다.

한은의 외화 자산 가운데 미 달러화 비중은 72.0%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현금성 자산 비중은 5.2%에서 10.0%로 급증했다. 한은의 현금성 자산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외화자금의 유출입이나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외화자금 수요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거래비용이 적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국채나 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화유동성 수요가 커졌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확대 운용하게 됐다”라며 “올해도 외화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현금성 자산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데 10% 수준이 될지 더 낮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