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린 가운데 신입 구직자들은 약 4000만 원 수준의 초봉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인크루트는 신입구직자들의 희망 초봉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올해 8월 대학교 졸업예정자 등 신입 구직자 65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이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곳 1순위는 54.4%로 대기업을 꼽았다. 중견기업(46.2%)이 뒤를 이었으며 3순위는 외국계 기업(19.1%)이 차지했다.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은 평균 3944만 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진행한 조사(응답자 880명 대상) 결과(3880만 원)보다 64만 원 더 많았다. 희망 초봉으로 가장 많이 꼽힌 금액은 4000만 원이었다. 이는 2022년 기준 대졸 이상 1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3536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00명 이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4321만 원, 100~299명 기업은 3659만 원, 30~99명 기업은 3503만 원, 5~29명 기업은 3326만 원으로 나타난다.
올해 신입 구직자 중 남성은 평균 4204만 원을 원했고 여성은 평균 3780만 원으로 희망했다.
대기업을 희망자는 4214만 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지망자는 3941만 원, 3665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직자들은 대출금과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37.9%)이라고 답했다.
초봉 수준은 입사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95.4%는 ‘입사지원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데 초봉 수준이 중요하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