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를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빠투는 1914년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장 빠투가 탄생시킨 패션 브랜드다. 당시 코르셋 없는 드레스와 짧은 치마 등 여성 옷차림의 틀을 깨는 패션으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18년에는 글로벌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됐다. LVMH는 지방시와 까르벵을 거친 기욤 앙리를 빠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임명하고, 프랑스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올 가을·겨울(FW) 런웨이를 진행하는 등 차세대 패션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빠투는 여성스러움을 살리면서도 스포티한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블라우스와 트위드 소재의 재킷에 로고 프린팅을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재킷 130만~230만 원대, 블라우스는 60만~90만 원 대다.
LF는 이자벨마랑과 빈스 등에 이어 빠투를 선보이며 수입 패션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F몰에 빠투의 브랜드관을 열고, 연내 수도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거점 매장을 열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앞서 나가는 트렌드가 공존하는 빠투의 다양한 라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품은 올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남들과 다른 옷'을 입고 싶어하는 20~30대 소비층의 지갑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은 신명품 카테고리의 간판 브랜드를 기존 아미·메종키츠네·톰브라운에서 지난해 말 자크뮈스·스튜디오 니콜슨·가니로 바꾸고 대형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 톰브라운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때 자크뮈스 매출은 100%의 신장률을 보였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을 품은 한섬도 올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배 가량 확대해 20여 개로 늘리고, 오는 2027년까지 해외패션 연 매출 규모를 1조 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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