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채무자들이 미스틴 랩스(Mysten Labs) 지분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미스틴 랩스는 웹3 인프라 기업이자 ‘수이’레이어 1 블록체인 초기 개발사다.
2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의 채무자들은 9500만 달러에 미스틴 랩스의 지분을 매각하는데 동의했고 전날 미국 파산법원에 미스틴 랩스에 대한 청구권 포기 계약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무자들은 9500만 달러에 우선주를 매각하며 100만 달러의 SUL 토큰을 지급할 예정이다. 채무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이번 매각이 최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합의 금액은 작년 9월 FTX 벤처스가 펀딩 라운드의 일환으로 투자한 금액의 9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FTX는 ‘시리즈 B 모금 라운드’ 등 미스틴 랩스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 당시 FTX 등 기업들이 3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에 미스틴 랩스는 자산 가치 20억 달러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은 기존 FTX 투자자들이 나눠 가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1일 미스틴 랩스는 블록체인게임 플랫폼 개발회사인 온버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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