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2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5.14포인트(+0.23%)오른 3만2105.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75포인트(+0.3%) 상승한 3948.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7.44포인트(+1.01%) 뛴 1만1787.40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는 캐나다 사업이 개선된다는 분석보고서에 따라 7.8% 상승했다. 매타플랫폼은 3% 증가했다. 마이크로스프트는 1.97%, 애플은 0.7% 상승했다.
반면 지역은행 주식은 S&P지역은행 ETF가 2.78% 하락하는 등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6.47% 하락했다. 다만 전날 모든 보험을 일괄 보증하는 식의 대책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다. 옐런 장관은 하원 위원회 증언에서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는 미국인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며 “확실히 우리는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주 3주 최저치인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19만8000건 보다도 적었다. 강력한 노동 시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약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에 거래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8bp 떨어진 3.8%를 기록했다. 금융 부문의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험이 확산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근시일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녹아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브래드 맥밀런은 “내 생각에 이제 시장은 더이상 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걱정하는 대상은 이제 연준도, 경기침체도 아니라 금융위기”라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오른 2만830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8% 상승한 182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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