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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주사·화학사로 인적 분할…"3세 경영 본격화"

기존 태양광은 '홀딩스'가 맡고

신설 OCI는 소재·신사업 집중

이우현 부회장 지배력 한층 강화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제공=OCI






OCI(010060)가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 법인인 화학 회사 OCI로 분리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OCI 창업주 장손인 이우현 부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돼 3세 경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OCI는 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학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분리로 OCI 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기존 사업 중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주회사가 맡고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 소재 사업은 신설 사업회사가 맡는다.

화학 부문은 독립 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과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인적 분할을 통해 폴리실리콘 사업에 가려져 있던 기존 화학 사업의 가치와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사업 간 분리를 통해 전문적 의사 결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노린다는 게 회사 측의 구상이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주총에서 “화학은 OCI의 모태 사업이자 국내 최대 사업”이라며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해 반도체·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OCI의 인적 분할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한 주주가 이 같은 의견을 전하자 OCI 측은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겠다”며 “소액주주들이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 분할로 기존 회사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 법인의 주식을 배분 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69%, OCI 31%다. 분할 기일은 5월 1일이며 신설 법인은 5월 29일 상장 예정이다.

한편 주총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경영위원회 폐지 등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변경 등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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