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1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올 해 1분기 실적 부진에 대비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 해 1분기 매출액은 17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151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2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실적은 전분기 적자에서 회복되지만, 시장 컨센서스 6298억 원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유부문에서 2600억 원 규모의 재고손실이 예상되며, 배터리부문은 성과급 및 미국 불량 배터리 손상처리 등으로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2% 성장한 13조8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2022년 괴롭혔던 수율 문제는 헝거리 공장은 80~90%까지 올라왔으며 미국 공장은 70% 내외로 2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공장에서 판매되는 배터리 모듈에 보조금을 받게 되면 매출원가에서 차감할 수 있다”며 “캐파 21.5GW, 가동률 70%, 수율 70% 등을 적용하면 분기 1800억 원의 이익 개선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 납품가격 인하가 얽혀있어 실제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실적 모멘텀 둔화와 차입금 부담 증가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순차입금 14조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6조10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황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은 65조9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 지배주주 순이익 7200억 원”이라며 “영업이익 규모는 연초 추정치 1조7000억 원에 비해 41%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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