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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사업자, 반년만에 영업이익 5분의 1토막

테라·루나, FTX 파산 영향

신규 가상자산 거래지원 72% 감소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국내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이익이 반년 만에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실물경제의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274억 원으로 상반기(6254억 원) 대비 80% 하락했다. 반년 만에 영업이익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하반기 총매출액은 5788억 원으로 상반기(1조 원)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실명계좌를 확보한 원화마켓거래소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원화마켓거래소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778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73% 감소했다. 코인마켓거래소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 감소한 504억 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이익 감소에는 테라·루나 사태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이 한 몫 했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이 줄줄이 파산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가 급감했다. 국내에선 위믹스 재단이 위믹스의 유통량을 허위로 공시해 투자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해 실물경제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 1.25%였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3.50%까지 끌어올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금리가 상승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져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거래 지원도 저조했다. 원화마켓거래소의 신규 거래 지원은 84건으로 상반기(116건)에 비해 72% 감소했다. 가상자산사업자가 테라·루나 사태 이후 보수적인 운영을 택한 것이다. 하반기 가상자산의 거래 중단 건수는 161건, 유의 종목 지정 건수는 218건으로 상반기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 중단 사유로는 프로젝트 위험(50%)이 1위를 차지했으며 투자자 보호 위험(22%)과 시장 위험(22%), 기술 위험(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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