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농심(004370) 목표주가를 15.4%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15.4%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농심은 3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로 소비 변화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이와 비슷한 소비 트렌드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에 대한 판매량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가격과 수요가 동시에 개선되는 동시에 원가 부담도 낮아졌다.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다. 농심은 국내 라면 시장 내 1위 사업자다. 현재 농심 라면의 평균판매단가(ASP)는 667원에 불과해 외식이나 간편식 등 대체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위원은 “대체재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경쟁력과 오랜기간 구축 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료가 되는 주요 곡물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부담이 컸던 소맥과 팜유는 이미 급등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참고로 농심의 경우 매출원가율 1%p의 변동은 영업이익 240억 원의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해외 고성장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 연구위원은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며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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