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플래그십 7인승 전기 SUV다.
EV9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등 전기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그릴 양 옆에는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DRL)’이 조화를 이룬다.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웅장함을 전달한다.
실내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한 설계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타원형 조형을 크래시패드와 도어 패널, 센터 콘솔에 적용해 통일감을 부여했고 조작부를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해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적용한 히든 타입 버튼은 터치 시 진동 반응으로 고급스러운 조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아 최초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변속레버(SBW)를 적용해 시동·주행·주차 등 차량 이용 과정에서 간결한 조작을 돕는다. 2열은 벤치 시트와 독립형 시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으로 EV9의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차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실내외 디자인과 연결성, 사용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립하는 모델로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혁신적인 공간과 기술·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