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은행이 점점 사라지고 디지털 화폐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클레멘스 완(Clemens Wan) 컨센시스(ConsenSys) 글로벌 솔루션 설계담당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웹3.0 심포지엄’에서 웹3.0 경제와 패러다임 변화를 조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컨센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로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 등 이더리움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완 설계담당은 “웹3.0을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대다수”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의 역할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에선 은행이 아닌 개인 지갑(월렛)을 활용하고 거래 과정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완 설계담당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예로 들며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면 은행 체계의 모든 비효율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 설계담당은 디지털 화폐를 ‘전기차’에 비유하며 “지금도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송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가 시장에 처음 들어설 때 많은 석유·화학 회사들이 반발했다”며 “은행도 금융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가 심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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