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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되진 않았다” 파월, 빅스텝 우려 수위조절…S&P500 0.14%↑[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18%↓, 나스닥 0.4%↑

파월, 하원서 빅스텝· 금리 상향 재확인

“정해진 건 아냐, 추가 데이터 필요”

1월 구인일자리 1082만개, 전망치 상회

2년물·10년물 채권수익률 동반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로인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빅스텝 전망에 대해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며 표현 수위를 낮추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제외한 뉴욕 증시의 주요 두 지수가 상승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57.86포인트 (-0.18%) 내린 3만2798.6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65포인트(+0.14%) 오른 3992.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이어 이날 열린 하원 금융서비위원회 청문회에서 “3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전체 경제 지표를 볼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이 나타나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금리 정점 전망치를 올려야 할 상황이고, 필요할 경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아직 미정이라는 대목을 추가해 표현을 완화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중인 일자리는 1082만4000개로 나타나 전월 개정치인 1120만명 보다 감소했지만 시장의 전망치인 1058만명 보다는 많았다. 이에 따라 1월 실업자수 대비 구인중인 일자리수는 여전히 1.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가이젤라 호자는 “1월의 구인이직보고서 데이터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이전 역사적 기간보다 훨씬 타이트해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를 위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날 3.2% 하락한 데 이어 3% 하락했다. 투자업체 베렌버그는 테슬라의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였다.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60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상 전망에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991%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겨 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5bp 상승해 5.066%를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 전략가는 “국채 시장은 기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아져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리 전망에 민감한 단기 국채의 경우 시장이 정점 금리 전망을 높여 잡으면서 지난 며칠간 크게 매도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큰 변동없이 2만2085달러 선에서 거래 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0.6% 오른 1559달러에 거래 중이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는 각각 2%, 1.7%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1.19%)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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