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전세계 정보통신(ICT)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20여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 벤처업계는 28일(현지 시간) MWC 2023에 인공지능(AI) 이미지 문자 변환·시각장애인용 도보 네비게이션·반려동물 생체인식 앱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컴은 한컴오피스에 적용한 AI 기반 OCR(이미지 문자 변환) 기술과 AI 기반 챗봇 등을 선보였다. 한컴의 MWC에 참여한 것은 4년 만이다. 한컴 관계자는 “영어 문서를 99.69%의 정확도로 인식하고 자연어처리(NLP)로 문서 종류와 문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도 현장을 방문해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모색했다. 대만 파트너사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이 전시에 함께 참여했고, 폴란드·콜롬비아·태국·중국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한컴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AI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부스 방문 후 곧장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구성한 전시관에 참가한 기업들 중 고정밀 위치 기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G-EYE 플러스'(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도시를 위한 최고의 모바일 혁신 사례)는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2023’을 수상해 혁신성을 뽐냈다.
65개사가 참가한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중기부와 KT가 공동으로 지원한 구매조건부 공동투자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한 ‘이루온’이 개발한 5G 특화망 코어장비가 일본 바이어와 수출협약(MOA)를 체결했다. 고가의 외국제품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으로 대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KITA)도 최근 챗GPT 열풍으로 주목 받는 ‘뤼튼 테크놀로지스’ 등 스타트업 13개 사와 글로벌산학협력관을 열었다. 뤼튼 관계자는 “한국어 외 일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스페인 현지 대학과도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총 76개사가 참가하는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초소형 태양전지 장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아동 ADHD 디지털치료제, 반려동물 생체인식 앱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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