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에는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 60곳과 스타트업 65개사가 참여해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들은 챗GPT 열풍에 힘입어 유렵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고,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컴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에서 한컴오피스에 적용한 AI 기반 OCR(이미지 문자 변환) 기술과 AI 기반 챗봇 등을 소개했다. 한컴의 MWC 복귀는 4년 만이다. 한컴 관계자는 “영어 문서를 99.69%의 정확도로 인식하고 자연어처리(NLP)로 문서 종류와 문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을 찾은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해외 파트너와 협력 기회도 모색했다. 대만 파트너사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이 전시에 함께 참여했고, 폴란드·콜롬비아·태국·중국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컴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AI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부스 방문 후 곧장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들은 AI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ESG 솔루션 등을 뽐내며 글로벌 진출과 투자자 모집 기회를 찾았다. SK텔레콤은 MWC 내 스타트업 전시관 4YFN에서 AI 시각 보조 안내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 AI 스피커 어르신 돌봄 서비스·시각장애인용 도보 네비게이션 ‘지아이(G-EYE) 위드 VLAM’,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 등 14개 ESG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 중 G-EYE와 리트머스는 각각 GLOMO에서 ‘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도시를 위한 최고의 모바일 혁신 사례’로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최근 챗GPT 열풍으로 주목 받는 ‘뤼튼 테크놀로지스’ 등 스타트업 13개 사와 글로벌산학협력관을 열었다. 뤼튼 관계자는 “한국어 외 일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스페인 현지 대학과도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총 76개사가 참가하는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초소형 태양전지 장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아동 ADHD 디지털치료제, 반려동물 생체인식 앱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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