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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는 긴축 열외?…대형주 수익률 따돌린 코스닥 알짜 펀드

코스피 1% 오르는 동안 코스닥 9% 상승

긴축 우려에도 AI·로봇 등 성장 테마 강세

"펀더멘털 불안…단기 상승에 그칠 우려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도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 펀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만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호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에 기반한 건 아닌 만큼 올 상반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증시 주도권이 수출 기업 위주의 대형주로 옮겨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국내 액티브 중소형주 펀드(53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84%였다. 이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 코스피200 펀드(1.91%)와 전체 액티브 주식 펀드(3.46%)를 뛰어넘는 수익률이다. 펀드별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e’가 한 달 동안 1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각각 10.51%, 9.76%씩 올랐다.

중소형주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이 지난해 4분기 유독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57%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지수는 9.2%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적어도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 유동성 영향을 많이 받는 인공지능(AI), 로봇, 2차전지 등 성장주 테마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중소형 기업공개(IPO) 위주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점도 이들 펀드에 힘을 싣고 있다. 올 해 상장한 공모 기업(9곳) 중 절반 가까이가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에 성공한 것은 물론 공모 기업 대다수가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시장 침체로 아직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저렴하고 유통 물량이 적은 중소형주에 투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닥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 현상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시점에 상승 국면으로 들어서면 코스닥 시장보다는 펀더멘털이 튼튼한 수출 중심 대형 우량주가 더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와 IT(정보기술)기업들은 수익이 불안정하고 재무위험도 큰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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