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첫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한 글로벌 당뇨 치료 시장 진출을 개시했다.
24일 대웅(003090)제약은 미주 제약사 ‘목샤8 (Moksha8)'와 엔블로에 대한 브라질, 멕시코 지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 8436만 달러(약 1082억 원) 규모로, 올해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대웅제약은 목샤8에 엔블로를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 멕시코 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목샤8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경험과 브라질, 멕시코 전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과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 등에 대한 브라질과 멕시코 등지에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엔블로는 지난해 11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저해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저해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였다. 브라질은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당뇨 환자가 많은 국가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기준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중남미 전체 당뇨시장의 70%를 차지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엔블로의 추가 해외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15개국, 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해서 한국 최고 당뇨신약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목샤8과의 수출 계약은 펙수클루에 이어 엔블로까지 대웅제약의 합성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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