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이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자리에 처음 올라섰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회사는 bhc치킨이 처음이다.
bhc치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개별기준)이 507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4771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촌치킨은 지난해 4988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로 밀렸다.
bhc는 2013년 독자 경영 첫해 654억원을 올렸으며 이듬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 매출 2000억 원을 넘겼고 2019년 이후 연 평균 20% 넘게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20년 4000억 원을 돌파한 뒤 마침내 지난해 5000억 원 고지를 달성했다.
특히 2017년 삼성전자 출신 임금옥 대표가 취임한 이후 bhc치킨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임 대표는 취임 후 본사와 가맹점 간의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원칙 경영’을 내세웠다.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영시간의 중요성을 설득해 영업규칙 준수 원칙을 정립하고 고객 불만을 줄였다.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객과 가맹점주의 양방향 의견을 수렴하는 콜센터를 본사가 직접 운영했다.
또 매년 두 가지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가맹점과 본사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2019년 임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메뉴개발에 참여한 골드킹은 뿌링클, 맛초킹과 함께 bhc치킨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에 임 대표가 취임한 이후 5년 만에 bhc치킨의 매출은 111% 급증했다. 이 밖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전지현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동반 노력으로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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