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국제신용평가사에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강조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낮은 단기외채 비중·높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이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선도자 역할도 설명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뉴욕에서 13일부터 양일간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주요 국제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이 같이 설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굳건한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30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원화의 빠른 절상에 따른 글로벌 외환시장의 선도자 역할, 단기자금시장의 안정화, 낮은 단기외채비율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견조하다며 하반기부터 실물경제도 반등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기조를 설명하며 재정준칙 법제화 등으로 총지출증가율 및 관리재정수지를 5년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무디스는 한국이 여타 선진국 대비 양호한 2% 수준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3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가 없다고 언급했다. S&P도 리쇼어링·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등 정부의 정책노력을 고려할때 종합적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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