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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물가 방향성 확인 앞두고 한껏 움츠린 증시…코스피 2452 마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의 향방을 가늠토록 하는 각종 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위축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0.7%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의 급등세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3포인트(0.69%) 내린 2452.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31%) 내린 2461.96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하락폭을 키워가던 코스피는 2440선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해 2450선까지 반등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기관은 이날 4118억 원을 팔면서 대형 이벤트들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11억 원, 670억 원을 사들이면서 하방 압력을 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6%)와 기아(000270)(1.1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1.50%)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69%), SK하이닉스(000660)(-3.10%), 네이버(NAVER(035420), -3.04%), 카카오(035720)(-4.88%)는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향방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일정들을 앞두고 증시에 경계심리가 크게 유입됐다. 14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드러내자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추후 미국의 고용지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의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드러나자 시장은 갈피를 못 잡으며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표 발표로 시장의 연착륙 기대와 통화정책 기대 간의 균형점을 다시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보다는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한 번 후퇴하는 전환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0.01%) 오른 772.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내린 771.50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585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억 원, 340억 원을 순매도했다.

0.7% 가까이 하락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2차전지가 있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4.75%)을 비롯해 에코프로(4.69%)가 크게 오르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2월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9만 9800원이었던 주가는 순식간에 13만 90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밖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29.89%), 오스템임플란트(048260)(0.21%), 에스엠(041510)(1.13%) 등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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