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3 프로 360과 LG 그램 스타일을 체험해봤다. 삼성 갤럭시북3 프로 360은 한층 개선된 기본기에 투인원의 높은 활용도를 지녔다. LG 그램 스타일은 시리즈의 정체성인 경량성을 내세우는 한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더했다.
외관에서는 갤럭시북3 프로가 전작 기조를 이어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LG그램 스타일은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을 적용해 확연히 달라졌다. LG그램 스타일은 손바닥이 올라가는 팜레스트와 터치패드를 일체화하는 ‘히든 터치패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모두 16인치로 고해상도·고주사율(120Hz)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삼성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북2 라인업에도 OLED를 적용했지만 해상도가 FHD에 머물렀다. 갤럭시북3에는 모두 QHD 해상도를 지원해 단점을 개선했다. 색재현율(DCI-P3) 또한 120%에 달해 타 OLED 노트북을 압도한다. LG그램 스타일 16은 시리즈 최초로 OLED를 사용했다. 해상도는 3200x2000으로 갤럭시북3 프로 16인치보다도 높고, 안티글레어가 적용돼 반사도 적다. 고성능 OLED가 쓰인 만큼 두 제품 모두 최고급 태블릿·모니터 이상의 화사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를 보여줬다.
디테일에서도 양사 모두 발전했다. 갤럭시북3 프로 360은 전작의 가벼운 키보드 키감이 한층 무거워져 타건감이 좋아졌다. 2채널에 불과했던 스피커도 총 4개로 늘어, 돌비 애트모스 음장 지원과 함께하면 별도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음질을 선사한다. LG그램 스타일도 전작의 뛰어난 타건감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리즈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음향도 개선했다.
체험한 두 제품의 목적성이 다른 만큼 활용도는 갈렸다. 갤럭시북3 프로 360은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태블릿처럼 활용 가능한 투인원이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 유기적인 연동도 지원한다. 갤럭시 태블릿이 있다면 터치스크린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클립보드와 사진 등을 공유해 한 기기 같은 경험을 준다. LG그램 스타일은 가벼운 무게가 가장 큰 장점이다. 16인치임에도 1.23kg에 불과한데다 충전기도 63g 더 가벼워져 197g이 됐다. 80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 시간도 길다.
두 제품 모두 인텔 최신 13세대 코어i 시리즈를 탑재한 만큼 성능에서는 현 세대 노트북 중 최고 수준이다. 가성비는 갤럭시북3 프로 시리즈가 좋은 편이지만, LG그램도 경량성·배터리·디자인 등에 강점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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