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등장이 전세계 인공지능(AI) 업계의 판도 변화를 불러 오면서 SK텔레콤(017670)이 자사의 슈퍼컴퓨터 능력을 대폭 강화해 AI컴퍼니로의 변화에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초거대 AI모델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2배로 확대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엔비디아 A100 GPU를 1040개로 증설했다.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규모로 17.1 페타플롭(Petaflop·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 이상의 성능을 지원한다.
수 십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다루는 초거대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의 슈퍼컴퓨터는 지난 해 전세계 슈퍼컴퓨터 랭킹 ‘Top 500’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85위에 오른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닷’은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에 상용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영준 SK텔레콤 A.추진단 담당은 “슈퍼컴퓨터 확충은 에이닷이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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