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투자 기업 중 25%에 해당하는 21곳의 스타트업이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2022년의 연간 투자 활동과 ESG 우수사례를 정리한 '2022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찾고 그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첫 임팩트 리포트를 선보인 이후 두 번째다.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지난해 83곳의 스타트업에 981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투자 기업 수는 12% 증가했지만, 투자 금액은 44% 감소했다. 비교적 기업당 투자금액이 적은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투자기업 83곳 중 54곳이 업력 2년 미만의 초기기업 이었다.
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ESG 투자 현황도 공개했다. 전체 투자 기업에 대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팩트 레벨'을 측정한 결과 21곳의 스타트업이 ‘’AA'를, 33곳이 ‘A’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자체 '임팩트 측정 프레임워크'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의 임팩트 창출 수준을 'AA', 'A', 'N/A'로 구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지난해 8개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1440억 원의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모태펀드로부터 자금을 받아 결성한 ESG펀드인 'IBK-스마일게이트ESG펀드1호'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에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주요 출자자료 참여하기도 했다.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는 VC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모델, 다양한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돕고 그 성과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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