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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하이일드-국채, 최적의 전략은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지난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지정학적 위기 등에서 피난처를 찾기 힘들었다. 꾸준한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 상황에도 큰 불안을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자산군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올해 시장 상황에서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테마는 무엇일까.

먼저 하이일드 채권이다.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상승했으며 밸류에이션도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매력적이다. 하지만 수익률이 전부는 아니기에 채권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율을 기록했고 팬데믹 기간에 낮은 금리를 이용해 부채 구조를 재조정했으며 만기를 연장했다.

현재 최저 수준인 디폴트율은 상승하지만 과거 평균 이하, 그리고 과거 침체기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하이일드 발행사 등급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시가총액 기준 발행사의 절반 이상이 현재 BB 등급이며 CCC 등급은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내년 초에는 높은 변동성, 금리 상승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다음은 국채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각화하는 것이다. 국채는 오랫동안 안전한 피난처, 즉 시장 스트레스에도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2022년에는 주식시장 폭락과 함께 국채의 투자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했으며 장기 듀레이션 익스포저의 전통적인 다각화 혜택을 잠식했다. 그러나 2023년에도 여전히 국채는 멀티에셋 인컴 투자 전략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국채금리는 10년 중 최고치이고 현재 추가 통화정책 긴축의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과 하방 위험 또한 작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지막은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는 우량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것이다.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경우 주식과 채권 간 상관 관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수익, 안정적인 현금 흐름 등을 가진 우수한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요컨대 2023년 시장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채권과 주식 전반의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인컴을 추구하는 멀티에셋 투자자에게 기회가 되는 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자산 배분 과정에서의 유연하고 선별적인 접근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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