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으로 2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예년보다 3000명 넘게 줄어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이 같은 공공기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일이 없는데 사람을 채용하고 이러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올해 채용 규모인 2만 2000명은 2017년(2만 265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한 해 평균 2만 5000명가량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3000명가량 줄었다.
이 같은 신규 채용 감소는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 정원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전체 정원 44만 9000명 중 1만 2442명(2.8%)을 3년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일방적인 해고가 불가능한 만큼 줄어든 정원을 맞추려면 신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다만 올 청년 인턴 채용 규모는 2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다. 공공기관 고졸 채용 비율도 8%로 지난해(7.5%)보다 소폭 높였다. 공공기관 채용에 필요한 어학 성적 인정 기간은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138개 공공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며 34개 공공기관은 별도의 채용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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