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의료기관·대중교통 등에서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는 시점을 5월로 예측했다. 다만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 해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2단계 해제가 이뤄져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20일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내려가고 현재 2급 감염병인 코로나19가 4급으로 내려가면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2단계 해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위원장은 2단계 해제 수준을 넘어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 시점을 올해 말로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10~11월쯤에 시작되는 동절기까지는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되면 의료 체계상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등 다른 질환 환자의 구분이 사라진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 7일 격리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그는 “격리 의무가 언젠가는 해제될 것”이라면서도 “해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를 풀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 보건 비상 사태를 해제하고 우리나라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조정하는 시점에 격리 의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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