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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일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1위 등극 시간문제"

중국, 지난해 311만 대 수출…전년비 54%↑

261만 수출한 독일 제쳐…일본은 1위 지켜

"토종 브랜드 해외진출 가속화…日 제칠 것"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모델이 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가파른 전기차 및 토종 브랜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2021년 수출량 대비 5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99만 5000대에서 2021년 201만 5000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가 67만 9000대 수출되며 전년 대비 120%의 증가율을 기록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가파른 수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은 ‘자동차 수출국 양대산맥’ 중 하나인 독일을 제쳤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독일의 지난해 수출실적을 261만 대로 집계했다. 2021년(230만 대) 대비 10% 늘었지만 중국의 증가세를 따라잡진 못했다. 다만 또 다른 수출대국인 일본은 2021년에 이어 작년에도 1위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자동차 산업 분석업체 마크라인스는 일본이 1~11월 320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2021년에는 382만대를 수출했다.

SCMP는 “비야디(BYD)나 지리(Geely) 등 토종 브랜드가 중국의 견고한 공급망에 힘입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중국이 세계 1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비야디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회사가 됐고 인도·노르웨이·싱가포르·브라질 등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신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 대에 이르고 그 중 250만 대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차오화 유니티자산운용 분석가는 “중국의 전기차는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획득했다”며 “결국 (전기차가) 중국을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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