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화물 매출 감소 가속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조원과 5,347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인 6,86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방역 완화와 한국의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 검사 전격 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2019년 4분기의 57.8% 수준까지 회복함과 동시에 국제선 탑승률(L/F)도 79.6%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의 경우 수송량(FTK)이 전분기대비 3.8% 감소, 운임(Yield,Cent 기준)은 13.6%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3분기 대비 2,92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본격적인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지난 12월 인천공항의 일본노선 여객 수송이 2019년 12월을 상회할 정도로 큰폭으로 회복했고 12월에는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 여행객 시설 격리를 폐지하며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전환한 바 있다”며 “최근 중국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5개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의무화했으나 춘절 전후 코로나 확산 정점 가능성 높기 때문에 중국 노선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이에반해, 항공 화물의 경우 수요 둔화와 밸리카고 공급 확대 영향에 따른 수급 악화로 운임 하락과 더불어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화물 매출 감소세 둔화와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PBR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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